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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140523 엑소 단독콘서트 From. EXO Planet #1 - The Lost Planet In Seoul 후기

스탠딩이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티켓팅 취켓팅 모두 다 실패한 나는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3층 좌석 한자리 얻을 수 있었다.


2-3시쯤 도착한 올림픽공원! 아직 공연이 시작하려면 한참 많이 남았는데도 올공에는 팬들로 가득가득했다.

뭔가 이런 분위기는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거라 약간 설레기도 하고 오랜만이라 뭔가 신나고 했다.


공연 시작하기 전 낮에 슈맘들과 각종 팬페이지 슬로건과 부채 받으러 다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축축 쳐졌다. 덥고 지치고 힘들고..ㅠㅠ 어디가면 저질체력으로 절대 빠지지 않는 나는 금방 지쳐버렸다. 지치고 힘들어서 멍하니 앉아있다 드디어 입장하려고 줄을 서는데.... 줄 서는 것도 일... 무슨 공원 한바퀴 돈 느낌^^! 결국 입장은 하긴 했는데 반쯤 지친 상태로 입장했다.뭐 먹은 것도 없는데 더위에 지쳐 몸은 되게 힘들었던 상태인데 공연장 들어가니 두근두근 떨리기 시작♡v♡


그리고 드디어 공연 시작. 너무 감격스러워서 소리도 못지르고 입틀어막고 흡흡 거리면서 쳐다 보다가 민석이가 전광판에 비춘다거나 멘트를 하는 순간엔 나도 모르게 슬로건을 하늘 높이 뙇!!!!!!!!! 비명을 꺄!!!!!!!!!ㅋㅋㅋㅋㅋ


하지만 내 구역은 민석이 존이 아니였다보다. 나는 오른쪽에 앉아있었는데 민석이는 자꾸만 왼쪽에서 놀았다.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솔로 무대도 나랑 반대편에서 하는 바람에 어디에서 하는지 무대도 잘 못찾고 전광판으로 대충 보긴 했는데 잘 기억도 안나서 나중에 집와서 직캠으로 다시 본..;_;


내 구역은 솤존이였던듯. 종인이, 찬열이, 준면이, 백현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종인이!

종인이가 노래 중간 망태기 같은 곳에 누워서 내쪽으로 날아오는데, 와 진짜..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예쁘고 예뻐서, 나도 함께 활짝 미소지으며 봤다.

조금 오글거릴지는 몰라도 종인이가 우리 쪽으로 그렇게 오던 순간은 오롯이 종인이만 보이던, 그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그 모습만 내 두 눈 가득 찼던 순간이였다. 행복해 보이는 찬란한 모습의 너를 보고 나 또한 하늘 위를 걷는 것 처럼 붕붕 뜬 기분이였어.

그 순간만큼은 내가 낮에 힘들어 했던것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종인이가 그렇게 웃는걸 직접 눈으로 보니 뭐랄까 설명할 수 없을만큼의 기쁨과 행복이였다.

그리고 역시 종인이는 춤은 남달랐다. 종인이의 몸짓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었다. 살짝씩 추는 안무에도 수니 듀금ㅇ<-<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내 구역에는 솜이들이 많이 안오고 한두번? 정도 왔었다. 타오, 종대, 씽이, 민석이가(왠일인지 한이는 한번도 가까이서 볼 수 없었다.) 우리 구역으로 가까이 왔었다. 찰나지만 두고두고 생각하려고 진짜 열심히 두눈으로 담았다. 


처음에 자전거 모양의 리프트를 타고 씽이가 내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날아왔는데, 와 진짜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을 해주시더라. 괜히 초능력이 힐링이 아니였다. 리프트에 내려서 민석이랑 바톤터지 하면서 꽁냥꽁냥대던 둘의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었다. 히히


그렇게 바톤터치 후 민석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왔다. 아 오빠... 이때부터 내 정신은 반 쯤 놓았던 것 같다.

민석이가 팬들에게 손 잡아주려고 다가오니까 팬들이 우루루 몰려서 약간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그때 민석이가 몸을 뒤로 빼면서 워워~ 진정해~ 물러나~~ 라는 제스쳐를 취하던게 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하트하트 머신이던 모습까지 전부 하나하나 다 사랑스러웠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ㅠ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콘서트였는데 아쉬운점을 꼽자면 음향. 귀가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진짜 음향이 너무 안좋아서 듣기 불편할 정도였다. 멤버들의 목소리 그대로 안들리고 반음 올려진 상태로 들리니 라이브도 잘 들을 수 없었고 솔직히 말하면 짜증날 정도였다. 힝. 신경 좀 써주시지.

그리고 한국어 위주의 노래가 많다보니 엠둥이들의 무대가 상대적으로 적었던게 아쉬웠다. 이부분은 아마 중국가면 바뀔 것 같지만ㅎㅎㅎㅎ 마지막으로는 나의 저질체력. 콘서트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텐션으로 못달리겠더라. 너무너무너무너무 체력이 안됐다 흑흑. 진짜 저질체력 입증. 공연장 안도 매우 더운데 체력까지 약하니까 녹초가 되어버려서 막판에는 모든걸 다 내려놓고 얼빠진채로 본 듯하다.


그래도 내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사실 이 날은 엑소의 역사적인 첫 콘서트 날인 뿐만 아니라 내가 엑소와 실제로 만나는 첫만남이기도 하거나와, 힘든 일 겪고 난 뒤의 함께 하는 첫 자리이고 무엇보다 준면이 생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었으니까. 살면서 잊지 못할 날이 될 듯하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저 좋았다. 그리고 무지 고마웠고.


앙콘 하게 될까? 앙콘했으면 좋겠다. 그땐 체력도 좀 빵빵하게 길러놓고 민석이 많이 오는 자리에 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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